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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찌아 퓨어 분해 및 가스켓 교체

환타73 2016. 8. 23. 17:06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가찌아 퓨어 에스프레소 머신은 중고이기도 하고 연식도 좀 된 상태라서 원두 15g(투샷)으로 1온스 25초 추출시 에스프레소가 새는 현상이 발행하고 있습니다. 분쇄도를 조금 두껍게 하면 새지는 않지만 대신 추출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15초 내외) 과소추출이 되어 커피 맛이 싱겁게 되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수동 프리인퓨전;;;을 하기도 합니다 ㅠ.ㅠ


원인이 반달 가스켓인지 내부의 그룹 가스켓인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AS를 맡기자니 비용이 10~15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는 것 같아서(구입비용과 큰 차이 없음) 직접 수리 작업을 해 보기로 했고 우선 내부 그룹 가스켓을 교체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전의 포스팅에도 있지만(바로가기) 가찌아 퓨어 부품의 구입이 국내에서는 힘들기 때문에 네이버 중고장터 잠복을 하였고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구매하셨던 분이 판매하고 있는 그룹 가스켓 2개를 구입하였습니다.


분해 전에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내부에 있는 물을 빼 내는 작업입니다. 물통을 제거하고 기계를 작동 시킨 후 추출 버튼을 눌러서 내부의 물을 뺍니다. 스팀 내부에 있는 물도 뺍니다.

그리고 기계가 완전히 식기를 기다립니다. 저는 전원 빼고 하루 저녁 그냥 놓아 두었네요.


기계가 모두 식은 것을 확인한 다음에 분해를 시작합니다. 

우선 스팀 레버를 돌려서 빼 내고, 상단에 있는 작은 일자 홈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살살 비틀어 들어 올리면 아래와 같이 분해가 됩니다.




내부 보일러 부분에 전선이 여럿 연결되어 있는데 나중 조립을 쉽게 하기 위해 네임펜으로 위치를 적어 놓습니다.



분해를 위한 공구로 육각 렌치가 필요한데 저는 처음에 아래와 같은 것을 사용했다가 괜히 손만 다쳤습니다(약간 까짐).

힘도 제대로 안 들어가고 돌릴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합니다.




다행히도 구석에 박혀 있던 공구 상자안에 육각 렌치 드라이버 세트가 있었기 때문에 분해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보일러 뚜껑을 조심스럽게 들어내서 올리는데... "물이 그대로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행주를 대고 들어내서 내부에 물이 넘치지는 않았습니다. 물을 뺀다고 했지만 다 빠지지는 않았던 것 같군요. 찰랑찰랑합니다.



고양이 약 먹일 때 사용하던 주사기를 사용해서 물을 빼 냈습니다.

남아있던 물의 양이 약 180ml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추출구 쪽에 있는 육각 볼트를 제거 합니다.



그룹 헤드를 들어 내었습니다. 

반달 가스켓 부분과 내부 가스켓 부분은 쉽게 분해가 됩니다.




반달 가스켓 부분이 많이 마모된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통채로 갈아야 합니다만 비싸기도 하고 구하기도 어려워서...



내부 가스켓을 들어내니 때가 많이 껴 있기 때문에 깨끗이 닦고 새로 구입한 가스켓으로 교체합니다.

(그런데 사용하던 가스켓이 크게 마모되거나 찌그러지지는 않았네요;;;)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조립을 끝내고 동작을 확인합니다.



꽤나 긴 시간 분해와 가스켓 교체 그리고 조립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샙니다...

어쨌든 추출시 누수 원인은 반달 가스켓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며,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저는 중고로 구입했기 때문에 위의 삽질을 했지만, 가찌아 퓨어를 새거로 구입하였고, 잘 사용하던 제품이 추출시 누수가 되는 분이 계시다면 판매처에 문의를 해서 AS를 통해 그룹헤드를 통채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속편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또 가스켓이 마모되면 그 때는 머... 헐값에 중고로 팔고 상위 기종으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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