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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브룬디 키르야마 (bnrundi kiryama) AA

환타73 2016. 10. 28. 11:44


취향은 아프리카 커피이지만 호불호를 크게 나누는 편인 아니고 (그래도 너무 쓴 커피는 좋아하지 않네요) 단골샵이 다품종 소량 로스팅을 추구하는 덕분에 정말 다양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브라질 산타 이네스 (brazil fazenda santa Ines)'를 추천받아서 즐겼습니다. 남아메리카계 커피임에도 향긋한 산미가 인상적이었었죠.


이번에는 그 반대로 아프리카계 커피임에도 남아메리카의 풍미가 있는  '브룬디 키르야마 AA (bnrundi kiryama aa)'입니다.

올더타임 로스팅 팩토리에서 대표님이 직접 칼리타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셔서 맛보았는데 '화사하기보다는 고소하며 캬라멜같은 달콤함이 여운처럼 남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바로 구입해서 가져왔지요.


구입하고 하루 정도 후에 고도 드리퍼로 핸드드립해서 마셔보았습니다.  핸드드립 내공이 부족해서 알려진 정석(25초 뜸들임, 2분 30초 드립)대로는 못 내렸고 조금 빨리 내려졌네요. 소위 말하는 과소추출...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맛이 약간 과소추출이라서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아프리카 출신이지만 쌉쌀 고소함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그 이후로 산미가 돌면서 끝으로 캬라멜 아니 저에게는 '달고나'같은 달콤함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커피가 식으면서 당연하지만 신맛이 앞으로 나서는데 식은 상태에서도 참으로 깔끔한 신맛 그리고 여전한 달고나 맛이 사라지지 않네요.


무슨 요리 만화도 아니고 커피가 쓰기만 하지 뭐 저런 복잡한 맛이 나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으시겠지만(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소위 조금 가격이 쪼금 나가는 커피를 오래 마셔보니 마시면 마실수록 조금씩 그 차이를 알게됩니다.


일반적으로 스페셜티 커피 200g이면 핸드드립 기준으로 10잔 정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잔에 1,200원~1,500원 정도겠네요. 아니 저의 경우는 몇 잔 더 즐길 수 있네요. 요즘 저는 15g으로 100ml를 내리고 그걸 약 2~3배 정도 희석해서 마시는 편이거든요.

(100ml 내린 그것을 그대로 마시는 것도 정말 찐~한 느낌으로 좋기는 한테 카페인 덕분에 심장이 팔딱거리기 때문에 반모금 정도 맛만 봅니다.)


그리고 이번 원두의 마지막 한 두 잔은 머신으로 내리고 '연유'를 타서 부모님과 함께 마셔보려고 합니다. 올더타임 대표님이 제법 괜찮을꺼라고 하셨거든요. 기대됩니다~


'브룬디 키르야마 (bnrundi kiryama)'. 

마일드한 쓴 맛과 감미로운 신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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