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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코케 허니 핸드드립 커피

환타73 2016. 4. 9. 19:20

'핸드드립(Hand Drip)'이라는 단어 자체는 원래 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일본쪽에서 들어온 말이라고 합니다. 원래 일본 사람들이 뭐랄까 손으로 직접하는 것(에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걸까요. 보통은 그냥 드립 커피가 맞는 말(?)같지만 그냥 커피 메이커와는 다른 손 맛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어쨌든 뭔가 더 있어보이긴 합니다.


얼마전 종로 통의동에 있는 전각가 내혜(奈兮) 선생님 갤러리(한글전각갤러리)에 들렀다가 점심을 먹고 근처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커피를 한 잔 마시러 길 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커피를 공부하고 2급 자격이 있긴 하지만 커피 맛은 잘 모르고 그냥 향기가 좋은 커피, 그리고 쓴맛 보다는 약간 신맛 쪽이 취향인 듯하다고만 느끼고 있는 저는 별 생각없이 추천하는 커피를 선택하고 매장 밖에 있는 자리에서 커피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나온 한 잔... 아마도 테이크 아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종이컵에 나왔지만 퍼지는 향기는 정말 "화아~~~"사한 꽃향기가 퍼지더군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Ethiopia Yargacheffe) 코케 허니(Koke Honey) 커피였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보게 된 카페 간판 아래의 '핸드드립'이라는 문구.


커피 하우스 - 시바의 여왕커피 하우스 - 시바의 여왕


취향에 맞는 향과 맛, 그리고 몸속으로 퍼지는 따스함은 식후의 나른함을 더더욱 배가 시키면서 기분이 화악~하고 고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보통 저는 집에서 뒷처리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이유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주로 사용해서 커피를 내려 먹는데 이 커피를 맛 보고나서는 제대로 된 커피 맛을 보려면 핸드드립 방식으로 먹어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주로 사용되는 블랜드된 커피와 핸드드립에서의 스페셜티 급과는 비교가 힘들겠지만요.)


예가체프 코케 허니 - 세바위 캠페인 문구예가체프 코케 허니 & 세바위 캠페인 문구


집 찬장에서 썩고 있는 칼리타 드리퍼를 출동시킬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매장 안에서 꼭 도자기 컵에다 마셔야지하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시바의 여왕 매장 내 머그컵시바의 여왕 매장 내 머그컵


하지만 핸드드립을 마지막으로 해 본 것이 1년은 넘은 것 같은 것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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