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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스타벅스 한정판매 아프리카 키타무

환타73 2016. 8. 26. 08:43

정말 오랜만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보통은 집에서 뽑거나 내려 먹는 경우가 많고, 밖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의 커피(1500~2500원 사이)를 사 먹는 편입니다만 미팅이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스타벅스, 파스쿠치, 커피빈 같은 조금 오래 앉아 있어도 덜 찔리는 곳을 이용하는 편이죠.


어쨌든 작년 겨울에 마지막으로 간 이후 올해 처음(...) 갔더니 여름 메뉴로 '콜드 브류'라고 적힌 메뉴가 있더군요.


"뭐지?" 

하고 사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시원하고 향긋하고 더치 커피 같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진짜로 "더치 커피"였습니다. 이름만 다른 뿐... 그리고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판매하는 커피도 "콜드 브류"라는 이름이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고요.


스타벅스 = 프랜치를 넘어 이탈리안까지 가는 강배전 = 쓴 맛 

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이 콜드 브류 메뉴를 먹어보니 다른 맛도 있긴 하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나오면서 MD 상품을 둘러보는데 원두가 있었습니다. 한정판매 아프리카 키타무 가격은 250g에 16000원.

집에 원두도 다 떨어졌기도 했고 또 '한정판매'라고 적힌 문구에 넘어가서 구입해왔습니다.


스타벅스 아프리카 키타무스타벅스 아프리카 키타무 원두


판매가의 위엄판매가격의 위엄


패키지 포장이 아주 예쁩니다. 

Citrusy & Complex 라고 써 있는 것을 봐서는 '감귤느낌 + 복합적인 느낌'의 맛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고,

Medium roast 라고 써 있는 것을 봐서는 위의 감귤 느낌을 살리기 위한 미디엄~시티 정도의 로스팅이 아닐까 예상했습니다.


원두색상원두 색상 - 시티? 풀시티?


아이폰 HDR 모드로 찍은 사진이고 조명에 따라 모니터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디지털 사진이라서 정확한 색상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색깔은 시티는 넘어 보이는데요(전문가는 아니고 몇 개월 배운 것이 전부라서 확신은 없고요). 상태가 안 좋은 원두들도 제법 섞여 있군요. 동네 로스터리 샵에서 구입하는 원두(스페셜급)는 대부분 깔끔한 콩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비교가 되네요.


템핑탬핑한 포타필터


가찌아 퓨어가찌아 퓨어로 추출 - 과소추출 됨


14g 정도를 그라인딩 하고 템핑한 후 사용하고 있는 가찌아 퓨어가 과소추출을 하기 때문에 뜸들이기 약간 + 40ml 정도로 샷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빨리 내려오네요 ㅠ.ㅠ (23초). 부지런히 총알을 모아서 보일러가 2개라는 가찌아 베이비 트윈을 노려야 겠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 & 아이스 아메리카노


각 얼음 5개 + 100ml의 물 과 섞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셨습니다.

맛을 논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맛이 있다 없다 정도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 하자면... 그냥 보통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향이 뛰어나다고도 말 못하겠고 과소추출이면 신맛이 좀 도드라져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쓴 맛 신 맛 50%씩? 거기다가 시트러스... 감귤 느낌도 별로 못 느꼈네요.

로스팅한지 시간도 좀 되었기 때문에 핸드드립하기도 좀 그렇고 그냥 대충 내려서 우유랑 시럽이랑 섞어서 아이스 카페오레로 마셔야겠습니다.


다음에 또 사먹을 것인가?라고 한다면 별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동네 로스터리 샵에서 파는 200g에 12000원 가격의 신선한 원두가 훠~얼~씬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향으로나 맛으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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